‘Digital Global Banking group’ 슬로건으로 세계로||풍부한 수도권의

김태오 DGB대구은행장이 취임한 후 대구은행에는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신성장 동력 창출과 혁신을 통한 새로운 희망이 일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전문 기업의 이미지가 제고됐고 지역밀착 경영이 강화되고 있다.

‘Digital Global Banking group’이라는 새 슬로건에 맞는 글로벌 전략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고자 증권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대출상환 유예제도와 저금리 대출 지원, 컨설팅 지원 등 지역 기업과 상생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4차 산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와 함께 금융환경과 고객 니즈가 급변해 기존의 영업방식으로는 수익과 투자의 효율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김 행장도 기존 DGB 의미를 ‘Digital Global Banking group’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신시장으로의 진출을 선포했다. 또 그룹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디지털 부분에서는 2015년 지역은행 최초로 출시한 대구은행의 모바일 금융채널인 ‘iM뱅크’ 앱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올 하반기에 출시하고 이를 통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생활형 통합플랫폼으로 ‘iM샾(#)’도 선보인다. ‘iM샾(#)’을 통해 지급결제 분야를 시작으로 핀테크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

지난 6월21일에는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DGB Fium-Lab’이 열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되는 DGB Fium-Lab은 DGB금융그룹의 디지털에 대한 의지를 선언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DGB Fium-Lab은 기본적으로 지역 핀테크 기업에게 업무공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특허 출원에 대한 지원, 컨설팅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한 경영지원을 제공한다.



◆수도권과 글로벌 동시 진출

김태오 행장은 지난 3월 동아시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순방길을 포함해 미얀마-캄보디아 일정을 소화하며 동아시아지역 시장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을 체험했다.

DG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캄보디아 소재의 DGB 특수은행의 경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다양한 금융활동을 위한 상업은행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현지의 MFI(소액대출 기관) 설립도 진행하는 등 DGB금융그룹의 동아시아벨트 구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의 풍부한 신 시장 공략에도 나서도 있다.

현재 DGB대구은행의 수도권 진출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점 수는 10곳에 못 미친다.

이를 역발상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신규 고객을 끌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DGB를 접해보지 않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

최근 SKT&핀크와 함께 출시한 T-High5적금의 경우 출시 40일 만에 대구·경북 이외 지역의 순수 신규 고객이 4만 명을 돌파하며 신시장 신출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영업추진 전문역(PRM제도)도 수도권 신 시장 공략의 일환이다.



◆차별화 브랜드 ‘DIGNITY’

DGB금융그룹의 사업다각화와 종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보하고자 숙원 사업을 추진한 증권사 인수가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행장이 지난해 5월 DGB금융그룹회장으로 취임한 후 4개월 만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난 DGB금융그룹은 고객에게 차별화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5월17일 그룹 창립 기념일에 맞춰 그룹 시너지 영업의 모범사례가 될 ‘DIGNITY 금융복합점포’ 개소식을 열었다.

DGB금융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IGNITY’를 필두로 대구·경북과 함께 수도권에 이르는 DGB의 프리미엄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10일에는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에서 지주 및 은행의 임원 및 부점장급 직원 300여 명이 모여 ‘2019년 혁신을 위한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혁신 캠페인의 모토를 ‘혁신을 혁신하다’로 정하고 T·O·P(Trust: 신뢰받는 회사, Outspeed: 빠르고 유연한 회사, Person: 인재가 제일인 회사)를 통한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또 A·C·E(Action: 행동하는 혁신, Core: 본질적인 혁신, Everything: 모든 것의 혁신)라는 혁신 추진 방법도 공개했다.

이러한 혁신활동은 지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 전체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열사 실정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난 DGB금융그룹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DIGNITY 금융복합점포’의 개소식 장면.
▲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난 DGB금융그룹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DIGNITY 금융복합점포’의 개소식 장면.
▲ DGB대구은행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을 위해 ‘태블릿브랜치’와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태오 은행장이 DGB태블릿브랜치를 시연하는 모습.
▲ DGB대구은행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을 위해 ‘태블릿브랜치’와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태오 은행장이 DGB태블릿브랜치를 시연하는 모습.
▲ 지난 5월 열린 DGB금융그룹 창립8주년 기념식 장면.
▲ 지난 5월 열린 DGB금융그룹 창립8주년 기념식 장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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