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칠곡 출신인 소설가 ‘이태원’ 작가를 모티브로 재조명돼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의 거리 명칭이 지역 문화와 인물을 활용한 ‘이태원길’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은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사업이 진행 중인 북구 동천동 일대 모습.
▲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의 거리 명칭이 지역 문화와 인물을 활용한 ‘이태원길’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은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사업이 진행 중인 북구 동천동 일대 모습.
대구 북구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의 명칭이 지역 문화와 인물을 활용한 ‘이태원길’로 최종 확정됐다.

‘이태원길’은 대구 칠곡 출신인 소설가 ‘이태원’ 작가를 모티브로 재조명돼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콘텐츠로 새롭게 꾸며질 전망이다.

23일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대구행복북구재단과 함께 지역 문인들과 논의를 거친 결과 최근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명칭이 '이태원길'로 최종 변경됐다.

이태원 작가는 칠곡이 배출한 천재 소설가로 1942년 북구 읍내동에서 태어나 칠곡초-경북중-경북고를 졸업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이태원 작가를 활용해 지역에 숨어 있는 문화콘텐츠와 인물을 활성화시켜 젊은이와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칠곡3지구 중심상업지구 보행자전용도로 720m 거리에 특색 있는 디자인 거리를 조성해 지역 상업지구 주변을 브랜드화한다는 계획이다.

북구청은 ‘이태원길’에 문화체험형 거리 콘셉트로 A(팔거역), B(미관광장1), C(상가구역), D(미관광장2), E(동천육교)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되는 공간 중 4개 구역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구역별로 △동천육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개국’, 향교, 양반 △미관광장2는 근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객사’와 항일운동 △상가구역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7080 학창시절 △미관광장1은 미래를 배경으로 청년을 키워드로 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이태원 작가의 소설인 ‘객사’가 주를 이루는 만큼 야외광장에서 일부 내용을 공연화해 일정시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중구 이상화 고택에서 진행되는 ‘옛 골목은 살아있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 칠곡3지구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토요반짝시장’도 ‘이태원길’을 활용해 활성화하는 한편 각종 공연과 전시, 버스킹 등을 통해 지역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문화거리로 조성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명칭이 최종 확정된 만큼 지역 문화 특징이 살아있는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스스로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이곳을 새로운 창조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3지구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사업비 30억 원을 들여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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