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우리 동네 살리기…주민들의 합심해 다양한 아이디어 뽐내

발행일 2019-07-2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남구청, 23일 ‘제2회 우리동네 원탁회의’ 개최

저출산·고령화 남구 구민 140여 명 참석, 머리 맞대

“남구는 아이들이 뛰어놀 곳과 학교가 부족한 것 같다.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명품 교육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 남구청의 ‘제2회 우리 동네 원탁회의’가 23일 오후 3시 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저출산·고령화 시대 남구 인구 정책, 주민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원탁회의에서 우리 동네 살리기를 위한 구민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회의에는 남구 13개 동의 주민, 남구청 직원, 전문가 등 140여 명이 참가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남구의 경우 출생아 수 1천 명 미만으로 대구지역 8개 구·군청 중 6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표적인 저출산 지역이다.

이날 발표에서도 지난달 기준 남구 인구 약 14만8천여 명 중 3만2천여 명(21.8%)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해당됐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6년 2만9천974명, 2017년 3만1천132명, 2018년 3만2천158명으로 매년 1천 명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의견은 대부분 청년 인구 유입 정책 및 노인복지 정책 확대가 주류를 이뤘다.

13개 동의 주민과 남구청 직원 1명씩 7명이 둘러앉아 벌인 이날 토론에서 아이들이 놀 곳이 없고 관련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또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연계한 초·중·고 신설은 물론 유치에도 적극 나설 줄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초고령 지역인 만큼 노인복지시설도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남구청은 주거 환경 개선 및 영유아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젊은 세대 유입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밖에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김한수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인구 유입을 위한 경제적, 문화적, 주거적인 여건이 조화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민들이 머리를 맞대 나온 아이디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해 삶의 질을 향상되는 남구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현안 의제 해결을 위해 구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장을 만들어 발전적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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