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저스틴 헤일리의 대체 용병 선수로 유력한 맥 윌리엄슨. 연합뉴스
▲ 삼성 라이온즈 저스틴 헤일리의 대체 용병 선수로 유력한 맥 윌리엄슨. 연합뉴스
KBO리그 전반기 끝과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용병 헤일리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로 투수가 아닌 타자로 가닥 잡으며 선수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던 오승환이 소속 팀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지명 할당 조치면서 한국 복귀가 유력해지면서 보류권을 가진 삼성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헤일리를 방출하기 전부터 대체 용병을 물색하던 삼성은 1990년생 외야수 맥 윌리엄슨을 낙점한 상태다.

윌리엄슨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고 20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시애틀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시애틀에서 양도지명 처리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160경기 출전해 타율 0.203, 17홈런, 50타점, 51득점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엔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 4홈런, 17타점, 13득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42경기 타율 0.281, 97홈런, 364타점, 356득점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당초 삼성이 헤일리의 대체 용병으로 투수를 찾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타자로 선택한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과 주전 외야수 구자욱의 부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슨 영입이 확정된다면 삼성은 기존 다린 러프와 더불어 2명의 용병 타자를 보유하게 돼 팀 타선의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 24일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지명할당된 오승환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삼성 라이온즈 제공
▲ 24일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지명할당된 오승환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삼성 라이온즈 제공
MLB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된 ‘끝판왕’ 오승환의 행보도 관심사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 투수 오승환을 지명할당 했다”고 발표했다.

지명할당은 방출의 전 단계로 타 구단에서 오승환을 영입하지 않으면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린다. 이번 팔꿈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의 가치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과 지난해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할 때 오승환의 친정 팀(삼성) 복귀가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른다.

오승환은 올해 콜로라도에서 250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는데 이를 포기하면서 삼성 복귀 의지를 드러낸다면 끝판왕의 복귀 시계는 빨라질 수 있다.

더욱이 오승환은 2015년 해외 불법도박 사건으로 KBO에 의해 72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이행해야 한다. KBO 선수등록 마감일은 오는 31일. 후반기 삼성과 계약한다면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 내년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해 시즌 초반부터 팀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은 5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