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구미형 일자리사업, 침체된 구미공단 회생 돌파구 될 것인가?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겁다. 지역 경제계에선 침체된 구미공단의 회생을 발판이 될 것인가 기대감이 높다. 경제인들은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업 환경 전반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구미공단 회생을 기원하는 현수막 물결.


LG화학이 참여하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직·간접 고용 인원만 1천여 명에 달하고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지역에선 구미형 일자리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허호 경북경영자총협회 사무국장은 “SK하이닉스 투자 유치에 실패한 뒤 실의에 빠져있던 구미지역에 모처럼 찾아든 희소식”이라며 “향후 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미시가 관련 산업의 추가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지역 노동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당초 논의됐던 것보다 투자 규모 등이 축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 의장은 “LG화학의 이번 투자가 향후 미래 소재산업 유치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기 활성화 등 당장의 변화가 나타나긴 힘들지만 미래 소재산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김 의장은 또 “LG화학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긴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직 문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금과 복지 등 근로자 처우 등 많은 문제를 노사민정이 시간을 두고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형 일자리에 정부와 구미시, 시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보니 이미 구미산단에 자리를 잡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와 구미시 등은 LG화학에 6만여㎡의 공장 용지를 무상 임대해 주고 500여억 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건 이해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를 지켜온 기존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도 당연히 마련돼야 한다”며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가 나오기 위해선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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