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고3 수험생 여름방학 어떻게 잡아야 할까

발행일 2019-07-28 17:16: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부족한 학습량을 채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 및 지난 학기의 누적된 피로, 다가오는 수시 지원에 대한 걱정과 부담으로 인해 이 시기에 이르면 학습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고3 수험생의 여름방학은 단순히 ‘방학’이라는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다가오는 수시 지원에 대한 전략 수립부터 대학별고사 대비, 수능 학습에 이르기까지 입시와 학습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치밀하게 투자해야 하는 시기다.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이 왜 중요한지, 주요 과목의 학습전략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살펴봤다.

◆고3 여름방학, 왜 중요할까?

여름방학이 끝나면 9월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 접수, 대학별 면접이나 논술, 적성고사 등이 이어진다. 사실상 2020학년도 대입 주요 일정이 여름방학 직후를 기점으로 잇따라 실시되는 셈이다.

여름방학이 맞물린 8월 한 달의 시간 관리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막연하게 내신을 치르고 무작정 수능 대비만 하던 지금까지 달리 이제부터는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입 레이스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서 여름방학은 유독해야 할 것들이 많다.

수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목표 대학 및 전형을 추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해당 대학이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제출을 요한다면 방학을 틈타 여러 번 쓰고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면접이나 논술 등 대학별고사가 있는 전형을 지원할 예정이라면 이에 대한 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동시에 정시라는 대입 최종 관문을 위한 수능 대비도 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대입 성공을 위한 체계적인 하반기 입시·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기는 기간으로 삼아야 하는 건 이 때문이다.

생활 패턴이나 개인 상황을 고려해 일·주·월 단위로 최적의 시간 활용 계획을 짜는 게 중요하다.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자소서 작성 시간,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수능 대비 학습 시간 등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운 뒤 실천에 옮긴다면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은 고른 입시·학습 대비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대입 일정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국어: 문학·문법 기본 개념 점검

대부분 수험생은 수능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에 개념 공부보다 문제풀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개념이 바로서지 않은 문제풀이는 오답을 만들기 쉽다. 따라서 여름방학에는 문학과 문법의 기본 개념을 익혀두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꾸준히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국어 전반 기본 개념이 갖춰져 있을 것이므로 개념을 모두 복습하기보다 취약 부분에 집중해 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지난 6월 모의평가를 비롯해 올해 치른 모의고사 중 틀린 문제를 분석한다면 어느 부분에 취약점을 지니고 있는지 어느 개념을 어려워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능 국어에서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주요 변별점은 ‘독서’다.

독서의 경우 지문이 길고 안에 담긴 정보량도 많아 문제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 상위권 도약이 목표일수록 독서를 끝까지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여름방학은 독서를 위한 독해력 함양 및 독해 전략을 마련할 최적 기회다. 2017학년도 이후 수능 및 평가원 기출 문제를 풀며 글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전략을 세워보자. 2017학년도 이전 기출 독서 문제는 최근 경향과 달리 지문 길이도 짧고 난이도도 낮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난도 독서 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며 독해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학은 작품을 변형해 출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EBS 연계 교재를 통해 확실히 공부하면 실전에서 지문 이해 및 시간 단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6월 모의평가에서도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고전시가 ‘유원십이곡’이 고어 그대로 출제됐는데, 지문 해석이 어려워 많은 학생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문학에 약점을 지니고 있거나 확실한 점수 확보가 필요한 학생이라면 여름방학 동안 반드시 EBS 연계 대비를 통한 문학 학습을 해야 한다. 운문은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되 고전시가는 구절 풀이가 어려운 부분에 집중하자. 산문은 EBS 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부분이 출제될 수 있으므로, 각 작품의 전체 줄거리를 반드시 알아두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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