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지난 3경기 29득점…팀 타선 폭발||30일부터 대구서

기적의 시작일까.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후반기 시작과 함께 기분 좋은 3연승을 내달렸다.

전반기 내내 힘쓰지 못한 삼성 팀 타선은 지난 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5위 싸움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26~29일 홈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6위 KT 위즈와 격차를 4게임차로 줄였다.

팀 타선의 방망이가 터진 게 주효했다. 한화와 3연전에서 삼성이 낸 점수는 무려 29점이며 팀 홈런 87개로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2000년대 삼성을 보는 듯 선발과 불펜에서 상대에 점수를 내주면 그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았다.

특히 삼성의 우타자들은 시원한 홈런을 쏴대며 무력시위를 했다. 방출된 외국인 선발 투수 저스틴 헤일리를 대신해 새로이 팀에 합류한 맥 윌리엄슨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상승세에 공을 세웠다.

삼성은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차례대로 만난다.

먼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최하위 롯데와 격돌한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 사퇴 후 공필성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갈 길이 먼 삼성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삼성이 빼앗긴 6위 자리를 KT로부터 빼앗고 5위 NC 다이노스를 따라잡으려면 긴 연승이 필요하다. 올 시즌 삼성의 최다 연승은 4연승.

투타가 붕괴된 롯데를 맞아 팀 타선이 지난 한화 경기처럼 많은 득점을 올려준다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다.

3연전 첫 경기 양팀 선발은 윤성환(삼성), 서준원(롯데)으로 예고 됐다.

삼성은 홈 3연전을 치른 후 서울 원정길에 오른다.

상대는 투수력이 뛰어난 LG.

승리 열쇠는 삼성 타선이 LG 선발 투수를 얼마나 빨리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느냐다. 삼성은 지난 12~14일 LG 원정 3연전에서 LG선발에 고전하며 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번 주에도 삼성이 화끈한 타격쇼를 보여준다면 멀어졌던 가을 야구가 가까워질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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