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문향골 문학캠프가 열린 자연생태공원 강당에서 김경종 전 영양문협회장이 ‘그리움도 가져가! 문인의 고장’이라는 주제로 문학걍연을 하고 있다.
▲ 제15회 문향골 문학캠프가 열린 자연생태공원 강당에서 김경종 전 영양문협회장이 ‘그리움도 가져가! 문인의 고장’이라는 주제로 문학걍연을 하고 있다.


영양군과 영양문인협회 주관으로 27일부터 1박 2일 동안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린 ‘제15회 영양 문향골 문학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향골 문학캠프는 오일도, 조지훈, 이문열로 이어지는 문학의 맥을 계승해 문학적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문학행사다.



올해 15회째를 맞이한 이 캠프는 자유롭게 문학을 논하고 창작하며, 문향의 고장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이다.



이번 문학캠프는 참가객들과의 친교 시간을 가진 후 향토출신 김선굉 시인이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문학특강을 했고, 김경종 전 영양문협 회장의 ‘그리움도 가져가! 문인의 고장’, 정중수 안동대 교수의 ‘조지훈과 지조론’ 등의 문학 강연이 열렸다.



또 별빛이 아름다운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 반딧불이 천문대 탐방과 자연생태공원 산책, 열린 문학의 밤 등 자연 속에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됐다.



특히 문학캠프 체험을 글로 표현하는 백일장을 갖는 등 문학과 자연을 함께하는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문학의 큰 발자취를 남긴 조지훈 시인의 고향 마을인 주실마을에서 조지훈 문학관을 탐방하며 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의 백일장에서는 경기도 오산시에서 가족과 함께 참가한 최병출씨의 ‘영양의 초록에는 시가 없다’라는 제목의 시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서울에서 온 조일엽씨는 “영양이라는 고장을 처음 방문해 문학캠프에 참가했는데 행사장을 오는 동안 주변 환경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날씨 탓에 국제 밤하늘보호공원의 아름다운 별들을 만끽할 수 없었지만, 내년에 다시 참가해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고장에서 문학캠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희 영양문인협회 회장은 “영양 문향골 문학캠프가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며 “앞으로도 문향의 고장 영양을 알리는데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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