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내년 총선 빅매치 많아진다

발행일 2019-07-29 16:45: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달라진 정치지형속에 젊은 층 유권자가 변수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TK(대구·경북) 빅매치 지역이 예상 외로 많아질 전망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관전 포인트도 예전과 달리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TK 보수 분열이 점차 노골화 되고 20대 30대 유권자 층의 젊은층 밀집지역의 선거구가 두드러지면서 이들 지역의 반란형(?) 투표 성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 심장 TK의 특정 정당(자유한국당) 무조건 밀어주기가 위험수위에 도달될 정도로 지역 정치지형도 급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지역정가가 내다보는 내년 총선 빅매치 지역은 기존의 대구 수성갑 외에 대구 동구을, 북구을, 달성군이 초 격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의 경우 최근 구미 갑을과 칠곡·고령·성주, 문경·예천·영주, 경산시 등이 빅매치 지역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존의 빅매치 지역인 대구 수성갑의 경우 차기 대권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김부겸 의원을 꺾을 수 있는 보수텃밭 한국당 후보가 누구냐가 관전 포인트라면 타 빅매치 예상 지역의 경우 민주당 후보와의 빅매치 보다는 보수 후보간 대결 구도에 따른 민주당 후보의 어부지리(?)가 빅매치를 이끌 전망이다.

대구 동구을은 유승민 의원의 한국당 복당을 전제로한 서울 험지 출마설 또는 한국당 비례대표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수 후보간 빅매치가 예고돼 있는 상태다.

대구 북구을의 경우 현재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주성영 전 의원과 서상기 전 의원,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간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서상기 전 의원의 우리공화당 총선 주자설이 설득력을 얻으며 빅매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보수진영 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총선 다툼이 현실화 될 경우 승패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정가 관계자들의 얘기다.

달성군 역시 한국당 추경호 의원과 곽성문 전 의원 등 우리공화당 후보의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회장 출신의 젊은 후보 민주당 박형룡 지역위원장이 출마, 3파전이 될 경우 승패는 팍팍해 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김문오 현 군수의 추 의원을 배제한 간접 지원과 3040 젊은층 인구의 대거 유입으로 달라진 유권자 층의 표심이 빅매치를 가져오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북의 구미갑·을 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인 백승주 의원과 장석춘 의원 역시 젊은층 유권자들의 민심 이반과 현 정부 여당의 집중적 구미 지원 속에 민주당 김현권 의원 등과의 대결 구도가 빅매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칠곡·성주·고령은 한국당이 젊은 층 후보자를 내지 못할 경우 칠곡 군수 출신인 민주당 장세호 후보가 빅매치를 이끌 전망이다.

이곳은 일찌감치 청년 여성 친화 정당을 꾀하는 한국당의 요충지로 점찍고 있는 지역이다.

경북의 문경·예천·영주와 경산의 경우 지역토박이들의 물고 물리는 대 격전 지역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올초부터 나오고 있어 보수진영 후보간 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보수분열 후보의 난립”이라며 “한국당의 전석 석권 분위기가 최근 사그라 들면서 해볼 만하다는 민주당과 TK는 우리 것이라는 우리공화당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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