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56)가 29일 황천모 상주시장에게 상주본에 관련해 대화를 요청해 문화재청장을 만나기로 합의하는 등 대화를 나누었다.
▲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56)가 29일 황천모 상주시장에게 상주본에 관련해 대화를 요청해 문화재청장을 만나기로 합의하는 등 대화를 나누었다.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56)가 지난 29일 황천모 상주시장에게 상주본에 관련해 대화를 요청해 국보급 문화제가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황천모 상주시장은 지난 26일에 이어 29일 상주본 소장자인 배씨 자택을 방문해 다시 상주본 공개를 요청했다.



배씨는 이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청장, 상주시장과 삼자대면해 진정성 있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일정을 빠른 시일내에 잡을 예정이다.



배씨는 지난 26일 황 시장과 만나 “상주본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이를 상주에서 보존하고 지켜나가자”는 말을 했을 뿐 공개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문화재청과 최대한 빨리 일정을 조율해서 약속을 잡도록 하겠다”며 “삼자대면을 통해서 상주본이 조속히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2008년 7월 배씨가 공개한 이후 소유권 논란에 휩싸였다.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회수하기 위해 강제집행에 나섰고, 배씨는 이에 맞서 문화재청을 상대로 상주본 강제인도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했다. 결국 지난 11일 대법원이 배씨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국가 소유가 확정됐다.



하지만 배씨가 상주본 공개를 거부해 훼손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무성한 여론만 조성되고 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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