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50만 원대 초반 할인 분양 ||기반시설 완비 즉시 착공 가능

▲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할인 분양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LH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포항 구룡포읍 일원에 조성 중인 블루밸리 국가산단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35필지(31만㎡)를 8월 중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산업용지는 전체 블루밸리(608만㎡) 가운데 조성공사가 거의 완료된 1단계(294만㎡)에 속한 구역이다.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99%다. 일부 필지를 제외하면 도로 등 주요기반시설이 완비,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LH는 입주희망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5월 LH포항사업단에서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블루밸리 산단은 분양공고에 이어, 오는 19~20일 양일간 입주희망기업으로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

필지당 신청예약금은 1천만 원이며, 동순위 경합시 추첨을 통해 입주대상기업을 선정한다.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필지 공급금액이 10억 원 이하인 경우 3년 무이자할부, 10억 원을 초과할 경우 5년 무이자 할부, 계약체결 시 계약금 10%를 납부해야 한다.



블루밸리 분양은 이번이 3번째다. 이 단지는 당초 포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산단으로 주목받으며 2006년 첫 분양이 이뤄졌으나, 지금까지 산업용지와 연구시설용지 각 1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포항~울산고속도로 남포항 나들목(IC)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포항 KTX 역사·영일만항과도 가까운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철강 등 포항지역 경기침체가 발목을 잡은 영향이다.



LH는 이번에 분양 촉진을 위해 분양가 인하는 물론 필지 세분화, 입주업종 기준을 완화했다.

분양가의 경우 블루밸리 산단의 조성원가는 3.3㎡당 67만 원이지만, 이번 분양가는 50만 원대 초반이다. 조성원가 대비 80%에도 못 미치는 파격적인 조건인 셈이다.



이번 할인 분양은 공장이 빨리 들어서야 주거·상업 등 다른 용지 개발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LH는 중소기업이 쉽게 입주할 수 있도록 필지도 세분화했다. 1만㎡ 규모의 1개 필지를 2천㎡ 전후의 여러 필지로 쪼개는 식이다.



김정진 LH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이번에 분양하는 산업용지는 소규모 필지를 추가 확보하고, 공급가격을 재차 인하했다"면서 “그동안 분양이 저조했던 산업용지의 판매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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