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농공단지 (주)턴투 멕시코 시티 6천만 달러 가로등 교체사업 수주||오스람 등 글

▲ 지난 19일 멕시코시티에서 김영훈 턴투대표(오른쪽)가 가로등 공급계약 후 아만도퀜테로 16개 소도시 선임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지난 19일 멕시코시티에서 김영훈 턴투대표(오른쪽)가 가로등 공급계약 후 아만도퀜테로 16개 소도시 선임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경북지역 LED 가로등 개발·생산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3년간 6천만 달러(660억 원) 상당의 멕시코시티 가로등 교체사업을 수주했다.

또 10년간 20억 달러(2조2천억 원)가 투입되는 멕시코 전역의 가로등 교체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상주시 함창농공단지에 입주한 ‘턴투’는 지난 19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가로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8월부터 멕시코시티 내 16개 소도시 가로등 교체사업을 진행한다.

멕시코는 에너지절감을 위한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31개 주 전역에 LED 가로등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산규모는 10년간 20억 달러다.

이번에 1차로 수도인 멕시코시티 가로등 교체사업을 진행하면서 공급업체로 지역기업인 턴투를 선정한 것이다.

턴투가 1차 사업 공급업체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2, 3차로 이어지는 멕시코 전역의 가로등 교체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번 수주전에는 글로벌 LED업체인 오스람, 중국의 칭화동방 등 대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지역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턴투는 이번 입찰경쟁에서 50% 이상 경량화, 방수능력, 20% 높은 발열성능을 내세워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10년 보증 가로등을 제안해 멕시코의 최종선택을 받았다.

턴투의 가로등은 지난 6개월간 멕시코시티에서 실증 테스트를 거쳤다.

턴투는 2011년 서울 구로디지털 단지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2015년 상주로 이전, 신축 공장(6천㎡ 규모)을 지난해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8월 중 첫 물량으로 40억 원 규모의 LED 가로등을 멕시코로 수출하게 된다.

턴투는 대구·경북지역에 LED 관련 기업들이 많은 만큼 지역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훈 턴투대표는 “전 세계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중국 대기업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해 벤처기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멕시코 국가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멕시코시티 외에 다른 도시에서 발주하는 2, 3차 사업도 무난히 수주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상주시 함창농공단지에 지난해 입주한 턴투 생산공장 전경.
▲ 상주시 함창농공단지에 지난해 입주한 턴투 생산공장 전경.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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