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광장에 풀장 밤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8시면 문닫아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망대 구름위에 카페에서 보문단지를 바라보는 전경.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망대 구름위에 카페에서 보문단지를 바라보는 전경.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하 경주엑스포)가 소극적 경영으로 최고 명물로 손꼽히는 경주타워의 제기능을 못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목탑의 형상을 본 떠 90여m에 이르는 높이로 전망대와 카페, 신라문화역사관, 석굴암HMD트레블체험관 등의 문화전시공간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82m 높이 맨 윗층은 전망대로 구름위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다.



경주타워는 20여년이 경과하면서 경주엑스포를 상징하는 대표적 콘텐츠이자 경주를 연상하게 하는 명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특히 82m 높이의 전망대는 동서남북 사방이 특수 통유리로 제작돼 보문단지의 건축물과 위락시설은 물론 보문호수를 둘러 이어지는 산책로 등의 전경이 한눈에 조망된다. 카페는 전망이 특히 좋아 방문객들로 오전부터 분주하다.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망대 구름위에 카페에는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붐빈다.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망대 구름위에 카페에는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붐빈다.


동쪽 창으로 조성된 카페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선덕여왕 드라마에 쓰였던 의상과 소품, 캐릭터 등의 전시 체험관이 준비돼 있다.



한층 아래 전시실에는 8세기 서라벌왕경을 재현한 미니어처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게 제작, 전시되고 있다. 또 석굴암 1/2 모형을 실물처럼 배치해 뛰어난 예술적인 감각을 가까운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경.
▲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광장에 대규모 풀장을 개장해 주말에는 야간 10시까지 운영하면서 경주타워는 오후 7시30분부터 입장을 막는다. 이 때문에 여름밤 낭만의 시간을 놓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주타워 전경.


그러나 경주엑스포는 지난해부터 경주타워 입장을 유료화 하고, 12월부터 3월초까지 동절기에는 아예 출입문을 폐쇄해 전망대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3월부터 상시개장을 홍보하고 경주타워의 전망대와 구름위에 카페를 오픈하지만 오후 6시만 되면 손님들은 퇴장해야 된다.



여름철이면 고객 불만이 더욱 커진다. 지난 27일부터 경주엑스포 광장에 물놀이시설과 대형 풀장을 설치해 평일에는 오후 9시, 주말에는 오후 10시까지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경주타워는 오후 8시면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경주엑스포를 방문한 시민과 피서객들은 경주의 명물 경주타워 전망대와 구름위에 카페에서 여름밤 낭만의 시간은 포기해야 된다.



경주 성건동 이은숙(여. 46)씨는 “여름이면 서울과 대전 등의 외지에서 친구들과 친지들이 경주로 많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첨성대 주변과 경주보문단지로 안내를 하는 편인데 구름위에 카페가 일찍 문을 닫아 아쉽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A시의원은 “시민들을 위한 시설을 혈세를 들여 지어놓고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말만 그럴듯한 경주타워는 그림의 떡”이라며 “문화서비스 차원에서 피서철에라도 시민과 피서 관광객들을 위해 자정까지는 타워를 오픈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경주타워를 비롯한 엑스포의 시설물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전기세 등의 운영 경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동절기 휴장과 오후 퇴근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개방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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