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작성한 대구중앙도서관 100주년 축하메시지
▲ 시민들이 작성한 대구중앙도서관 100주년 축하메시지
▲ 1919년 개관한 대구중앙도서관
▲ 1919년 개관한 대구중앙도서관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올해로 개관 100주년을 맞았다.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은 10일부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100년 역사

중앙도서관은 1919년 8월 10일 경상북도청(현 경상감영공원) 뇌경관에서 대구부립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당시 우리나라 두 번째 공공도서관) 개관했다.

이후 1924년 도서관을 신축해(현 대구시청 주차장 터) 이전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도서관은 옛 교육청 청사, 구 희도국민학교 등을 거쳐 1974년에는 구 법원청사로 이전한 후 늘어나는 이용자로 인해 1985년 현재 위치(중구 동인동 소재)에 건물을 신축·이전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중앙도서관은 2011년 3월 대구대표도서관으로도 지정됐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장서 52만4천여권, 논문 3만5천 여편, 시청각자료 1만6천여점, 전자자료 10만 8천여점을 보유하며 명실상부 대구 대표도서관으로 자리를 매김했다.

특히 도서관은 학생과 시민을 위한 독서 공간 및 지식·정보 제공, 다양한 독서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도 다하고 있다.

◆풍성한 100주년 특별 행사

중앙도서관은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다양한 주제의 특별 전시와 강연, 각종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10일에는 100주년 기념식에서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이 ‘우리가 꿈꾸는 도서관의 미래’라는 주제로 도서관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기조강연한다.

또 오후 4시30분부터는 ‘노래는 시가 되어’, ‘안녕, 나의 모든 하루’ 등 다수의 책을 발간한 방송인이자 작가 김창완을 초청한 ‘김창완 북토크’가 열린다 .

또한 도서관 내 가온갤러리에서는 ‘도서관,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중앙도서관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및 실물자료 전시가 펼쳐진다.

1층 로비에서는 ‘역사 속의 베스트셀러 도서전’을 주제로 1945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 베스트셀러 도서를, 각층 계단에서는 ‘대구시민이 사랑한 책’을 테마로 최근 15년 동안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가 전시된다.

지난 15년 간 중앙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2005년 출판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다.

문학수첩에서 출판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영국 소설로 지금까지 총 1천377회 대출이 이뤄졌다. 2009년에는 국내에서도 영화로 개봉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두번째로 대출 횟수가 많은 책은 2008년 출판된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모두 729회 대출이 이뤄졌다.

이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집 ‘나무’가 717회, 츠지 히토다리의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Blu’ 716회, 로버트 치알디니의 자기계발서 ‘설득의 심리학’이 671회로 뒤를 이었다.





▲ 대구 중앙도서관 전경. 중앙도서관은 올해 개관 100년을 맞았다.
▲ 대구 중앙도서관 전경. 중앙도서관은 올해 개관 100년을 맞았다.
이 외에도 학생과 시민을 위한 특별 행사로 △중앙도서관 바로 알기 퀴즈 △개관 100주년 축하 메시지 쓰기 △그림책 읽어주기 △독서체험프로그램(연필꽂이 만들기, 나만의 독서기록장 만들기) 등이 1층 로비와 어린이실에서 각각 진행한다.

장해광 관장은 “시민과 함께 한 지난 100년을 거울삼아, 학생들이 독서 활동으로 인성과 융합적 사고 역량을 기르도록 하고, 시민들의 독서와 문화활동의 중심 공간으로서 대구중앙도서관이 새로운 도약의 100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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