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청송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 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청송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청송군의 공기업인 청송사과유통공사가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최종 결정했다.



설립 8년 만에 해산절차(본보 6월25일자 1면)를 밟아온 청송군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의 건’을 상정해 전체 발행주식 22만1천600주 중 89.2%인 19만7천700주의 주주들이 참가해 19만4천450주(98.4%)의 주주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해산이 결정됐다.



이날 투표에서 해산을 반대하는 주주는 1천850주(0.9%), 무효(기권) 1천400주(0.7%)로 대주주인 청송군(18만주)의 주주권을 제외하더라도 81%가 넘는 주주가 해산을 찬성해 일반 주주들의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송군은 즉시 법원에 해산 등기를 마치고 향후 2개월간 채권신청 공고를 통해 올 연말까지는 채권에 대한 정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 가을사과 출하에 대비해 사과재배농가가 생산한 사과수매와 판로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과유통공사 임대공모를 병행해 9월 말까지는 사과유통공사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운영자 모집을 서두르고 있다.



또 이날 사과재배농가들의 요구사항인 사과 산지공판장 운영도 사과유통공사의 새로운 경영자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총자본금 27억 원으로 출범한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6년 이후 사업부진과 신뢰상실, 자본잠식 등이 진행되면서 자본금 감액을 통해 총자본금이 22억여 원으로 줄었고 현재 현금자산 11억여 원과 고정자산 5억여 원 등 16억 여 원으로 6억여 원의 적자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법인이 해산되더라도 건물과 시설은 청송군 소유로 그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과농가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공모를 통해 선정될 운영주체와 함께 사과 유통량을 늘이고 사과가격 안정 등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설립 8년 만에 법인 해산이 결정된 청송사과유통공사 전경.
▲ 설립 8년 만에 법인 해산이 결정된 청송사과유통공사 전경.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