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재희 화제된 이유… 부친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뒤늦게 조작 밝혀져

발행일 2019-08-07 15:20: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진=KBS 방송화면


오늘(7일) KBS 1TV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의 '나는 사형수의 딸입니다' 편이 재방송되며 배우 권재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권재희의 부친인 故권재혁씨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박사과정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유학간 촉망받는 진보 경제학자였으나 1960년대 남조선 해방혁명당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돼 1968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을 당했다.

뒤늦게 남조선 해방혁명당 사건이 불법구금, 구타, 고문 등을 통한 조작사건임이 밝혀지며 2014년 재심 대법원에서 고인은 무죄 판결을 받아 45년 만에 혐의를 벗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 권재희는 "검은 구둣발들이 집에 들어와서 아버지를 데려갔던 그 날이 기억난다"며 "나중에 아버지가 간첩 사건에 연루됐고, 신문에서는 아버지를 '수괴'라고 보도했던 그 충격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 지식인이었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가졌던 아버지가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했다. 받아들이려 한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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