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 우리 집은 내 손으로, 어르신 대상 집수리 교육

발행일 2019-08-11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10월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이천동 화수경로당에서 열려

“도움 없이 언제든 집을 고칠 수 있어 뿌듯해”

대구 남구청이 오는 10월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이천동 화수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 집은 내가 고친다’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은 어르신들이 문고리 교체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대구 남구청이 오는 10월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이천동 화수경로당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우리 집은 내가 고친다’ 교육을 진행한다. 사진은 어르신들이 생활집수리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굳이 장비가 없다면 500원짜리 동전이나 이쑤시개로 돌리면 됩니다.’

대구 남구청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집 안의 작은 소모품 교체 및 간단한 정비 등 실생활에 유용한 생활 집수리 교육을 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수리비와 인건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존감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수리 교육인 ‘우리 집은 내가 고친다’ 프로그램은 오는 10월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이천동 화수경로당에서 진행된다.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교육 내용은 △엑셀배관 조립 △수도 보온 △열선처리 △도어록 수리 및 교체 △베란다 테이블 조립 및 도색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첫 수업은 지난달 11일 열렸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8일 열린 교육에는 무려 18명이 참가했다.

이날 교육은 주방·화장실 수도꼭지, 샤워기 교체 등 실생활에 필요한 실습으로 진행됐다. 강사가 낡고 오래된 배관 및 수도꼭지 교체를 직접 선보이며 스패너 등 장비 사용법을 전수(?)했다.

어르신들은 수업 중간 중간 손을 들어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방문 손잡이 쪼이고 푸는 방법부터 형광등 대신 LED 조명 교체방법 등 다양했다. 이어지는 질문에 강사는 철물점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 조립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보까지 알차게 제공했다.

어르신들은 직접 다용도 수도꼭지 교체해 보는 등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손선용(74·남구 이천동)씨는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생활 교육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며 “무엇보다 인건비, 수리비가 드는 비싼 고급기술이라 생각했지만 실습을 통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내 손으로 고치는 방법을 익혀 뿌듯하다”고 말했다.

남구청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직접 집수리 등을 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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