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지율 반등 부심 …경제특위 챙기기 시동

발행일 2019-08-11 15:50: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현장 방문 늘리고 안보 강화 목소리 높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이번달 초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실질적 경제 대안을 내놓기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 활동에 가속도를 붙히고 지역 방문을 매주 한차례씩 소화하는 등 최근 침체된 당 분위기 재건에 나선다.

한 때 상승세를 보이던 당 지지율이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반등 행보로 풀이되지만 당장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기엔 2%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한국당 차원의 변신과 혁신 공천룰 등 강도높은 자강쇄신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당내 안팎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주 1회 지역 방문' 방침에 따라 오는 13일 강원 고성과 양구를 차례로 찾는다.

고성은 지난 4월 강원 산불로 피해를 본 곳이며, 양구는 국방개혁 2.0의 군부대 통폐합 작업에 따라 주둔 중인 육군 2사단의 해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곳이다.

오는 15일 광복절에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인근에서 독립열사들의 얼을 기리는 당 차원의 일정도 검토 중이다.

황 대표가 한동안 자제하던 지역 방문 일정을 재개한 것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다.

총선을 불과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분명한 각을 세우면서 한국당 나름의 정책을 제시,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현장 방문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깔렸다고 할 수 있다.

원외 당 대표의 한계로 인해 9월 정기국회부터 뉴스의 초점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황 대표는 정기국회 전인 8월 한 달 간 현장 방문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경제 이슈를 적극 부각해 유권자를 파고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등의 가동을 통해 경제정책 대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10일 북한의 발사체 구가 발사와 관련, 총체적 안보 붕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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