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일 SK전 새 용병 라이블리 선발 예고 ||이번 주 성적 내지 못하면 사실상 가

삼성 라이온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번 주(13~18일) 성적을 내지 못하면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승리를 올리는 등 4연승을 내달렸지만 이후 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 NC 다이노스와 격차가 8게임으로 벌어졌다.

이제 경기가 3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삼성의 현재 성적이 45승61패인 점을 감안하면 남은 경기에서 7할(27승10패)이 넘는 승률을 기록해야 가까스로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다. 보통 가을야구 마지노선을 승률 5할로 본다.

기적이 일어나려면 연승 행진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난 주(6~11일) 1승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7위 자리마저 KIA 타이거즈에 빼앗긴 상태다.

매경기가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모든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할 때.

삼성은 이번 주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와 차례대로 2연전씩 치른다.

▲ 지난 8일 삼성에 입단한 벤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 8일 삼성에 입단한 벤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주중 첫 스타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새 외국인 용병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13일 삼성은 덱 맥과이어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한 벤 라이블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SK는 문승원.

지난 8일 삼성과 계약한 라이블리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 평균 시속 145~147㎞를 던지는 정통파 선발 유형이다. 라이블리에 대해 삼성 구단 관계자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이 좋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데뷔전 상대가 1위 SK라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라이블리와 삼성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

라이블리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SK전을 포함해 7경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즌 내내 강팀 면모를 보였던 SK가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인 터라 삼성은 반드시 2연전을 모두 잡아내야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SK경기를 포함해 KT, LG전에서 또다시 무너진다면 올시즌 더는 삼성의 가을야구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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