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 김천

발행일 2019-08-12 22: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항댐 출렁다리.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와 부항댐 전경과 출렁다리의 짜릿함을 즐기고 있다.


철 따라 피는 꽃과 가을이면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김천의 명산 황악산 자락에는 동국제일가람 ‘직지사’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천 년 고찰 직지사는 조선 2대 정종대왕의 어태(탯줄)가 안치되어 있고, 임진왜란 때 국운을 되살린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로 유명하다.

◆직지문화공원과 하야로비공원

직지문화공원
황학상 하야로비공원 조성사업 조감도


김천시는 최근 직지사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새롭게 다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직지사 앞에 있는 ‘직지문화공원’ 조성이 대표적이다.

직지사를 찾는 사람들에게 대자연이 주는 힐링을 체험하고 잠시나마 삶의 쉼표를 찍어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직지문화공원에는 170m에 이르는 전통 성곽과 담장이 공원을 감싸고 있어 그 자체가 명소가 되고 있다.

공원에 설치한 원형음악 분수는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분수쇼를 연출해 이미 화제다.

또한 여러 조각품과 좋은 글을 새겨놓은 시비 80여 점이 전시돼 있고, 각종 문화공연을 2천여 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은 직지사를 찾는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춘 김천시에 화룡점정이 될 사업이 바로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조성사업’이다.

‘하야로비’는 김천시 시조(市鳥)인 왜가리의 옛말로 대항면 운수리 일원에 14만3천㎡ 부지 위에 총사업비 930억 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문화·생태체험형 복합휴양단지를 조성한다.

공원 내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김천 역사·문화를 한 공간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건립되고 건강문화원, 솔향다원과 같은 건강 관련 인프라와 다도체험 등의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 내에 세워질 한국의 전통 목탑 형식의 41m 높이 ‘평화의 탑’은 하야로비공원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항댐 모습. 최근 부항댐 주변에 다양한 놀이문화 시설을 설치해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별함이 하나로 모여 있는 곳 부항댐.

부항댐은 홍수 피해예방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12년의 오랜 기간을 거쳐 2013년 완공됐다. 부항댐 물문화관에는 댐과 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뿐만 아니라, 트릭아트와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어 사진 촬영에 좋다.

부항댐 레인보우 짚외이어. 전국 최초 왕복형이며, 전국 최고 높이(93m)를 자랑한다.


또한 전국 최초 왕복형 짚와이어인 레인보우 짚와이어는 국내 최고높이(93M)를 자랑한다.

또한 전국 최초 완전 개방형 스카이워크, 전국 최초 회전형 하늘그네 등 일명 ‘3초 투어’를 즐기기 위한 완벽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도전을 좋아하는 전국 관광객들이 이곳에서의 스릴만점 3종 세트(짚와이어, 스카이워크, 출렁다리)를 보고 즐기기 위해 김천을 찾고 있다.

전국 최초 완전개방형인 부항댐 스카이워크. 짜릿함을 선사해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김천시는 댐 주변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총사업비 95억 원을 들여 댐 안에 256m의 출렁다리를 개통했다. 댐 위에 놓인 출렁다리는 물 위를 걷는 스릴과 부항댐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중간 부분 설치된 투명유리는 발아래로 내려다보는 짜릿함과 아찔한 현기증을 선사한다. 수위에 따라 달라지는 출렁다리 높이는 매번 색다른 재미와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출렁다리 양쪽에는 김천시의 시조인 왜가리를 형상화한 32m 높이의 거대한 주탑이 설치돼 출렁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부항댐 바로 아래 산내들 오토 캠핑장. 가족단위 캠핑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도봉이 빚어낸 희망의 샘물 김천 부항댐 아래 있는 ‘산내들 오토캠핑장’은 2014년 개장한 이래 가족 단위 캠핑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총 52면의 캠핑사이트와 실내외 취사장, 샤워장, 다목적 체육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는 부항댐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14㎞의 순환 일주도로, 물문화관, 부항대교, 부항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갖춰져 있다.

주말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현왕후길과 무흘구곡 경관가도

인현왕후길.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가 폐위돼 기도하며 복위를 꿈꾸었던 곳인 김천시 증산면 청암사가 자리한 수도산을 중심으로 9㎞ 남짓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김천시가 2013년 조성한 인현왕후 길이다.

인현왕후 길은 증산면 수도리 주차장∼쉼터∼다리∼수도계곡 옛길∼용추폭포∼출렁다리∼수도리 주차장으로 회귀하는 2시간 40분 소요되는 산책로로 누구나 걷기에 편안한, 수도산의 청량한 숲사이로 조성돼 있다.

인현왕후 길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 여행길로 선정됐다. 인현왕후의 숨은 이야기를 되새기며 푸른 숲길을 걷는 내내 평탄한 지형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쉬게 해준다. 아울러 주변에 어우러져 있는 무흘구곡에서는 용추폭포 등을 함께 볼 수 있다.

청암사 계곡.


증산면 평촌리와 수도리 일원에 훼손된 경관을 회복해 문화·휴양·공공편익시설과 녹지, 탐방로 정비 등 총연장 35.7㎞의 경관 가도를 조성했다. 무흘구곡 중 김천시에 있는 곳은 ‘5곡 사인암’에서 ‘9곡 용추폭포’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2018년 봄에 오픈한 무흘구곡 전시관은 무흘구곡의 수려한 모습과 역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해 지친 일상의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게 할 수 있다.

2014년 산내들 오토캠핑장 개장 이후 지난 6월 김천시가 두 번째로 개장한 증산수도 계곡 캠핑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증산 수도계곡에 있다.

27개의 캠핑사이트와 물놀이장, 체력단련장 등이 갖춰져 있는 증산수도 계곡 캠핑장은 주변 수도계곡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캠핑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은 “향후 2~3년 후에는 김천시가 가족 중심의 체류형 생태체험 관광도시로서 전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 인프라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신규 관광자원 개발사업과 더불어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로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미래관광은 감성과 체험을 중시하면서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융합관광이 대세인 만큼,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관광과 연계시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살기 좋은 김천, 시민모두가 행복한 김천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산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단위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합하고 김천시의 관광경쟁력을 강화하여 김천만의 매력적인 관광 브랜드와 차별화된 관광상품 발굴을 통해 중장기 관광 로드맵을 마련해서 국토의 중심도시로서 중부권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시장은 관광도시에 걸맞게 15만 김천시민 모두가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도 하고 있다.

△친절 △질서 △청결 △참여 △양심 △예절 △배려를 7대 실천목표로 하는 ‘Happy Together 김천’ 범시민 운동이 그 것이다.

시승격 70주년을 맞아 70년 된 도시의 경륜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새로운 도시문화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어 시작하게 됐다.

김충섭 시장은 “이 운동은 궁극적으로 김천사랑 운동이다. 또한 시민행복이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