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오늘(12일)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첫 정식 공판이 열리면서 '고유정 변호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유정의 변호사는 앞서 '초호화' 논란으로 사임계를 제출했던 변호인단 5명 중 1명이기 때문이다.

변호사 A씨는 고유정의 변론을 위해 소속됐던 법무법인에서도 퇴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복귀에 대해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봤는데, 고씨의 '우발적' 범행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했다"고 노컷뉴스에 입장을 전했다.

이날 열린 첫 정식 공판에서도 A씨는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강씨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피해자 측에 돌렸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사건의 단초를 피해자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변호인 측도 "피고인의 변호인은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진술을 다수 했다"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