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앙도서관은 지난 10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중앙도서관은 100주년을 맞아 중앙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 전시와 역사 속의 베스트셀러 도서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를 갖는다.
중앙도서관은 하루 평균 5천여 명, 연간 166만 명이 이용하며 장서 52만4천여 권, 논문 3만5천여 편, 전자자료 10만8천여 점 등의 자료를 소장해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도서관이다.
대구중앙도서관은 100년 전인 1919년8월10일 현재 경상감영공원자리에 있던 경상북도청 뇌경관에서 대구부립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다. 당시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설립된 공공 도서관이다. 대구중앙도서관은 1924년 현재의 대구시청 주차장터에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는 등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다가 1985년 대구 중구 동인동에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렀다.
중앙도서관은 학생과 시민을 위한 독서 공간 및 지식·정보 제공, 다양한 독서문화·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시는 189억 원을 들여 중앙도서관을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을 통합한 형태로 조성하고 체험과 교육, 전시, 문화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도서관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보관·전시할 아카이브를 조성키로 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일단락됐다.
중앙도서관은 책이 귀했던 시절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소중한 독서 공간이었다. 시민들의 애환이 스며있는 역사적인 공간인 것이다. 중앙도서관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드라마 촬영을 하는 지역 명소이기도 하다.
대구중앙도서관은 그간의 논란과 우려를 씻고 100년 역사에 걸맞게 새로운 콘텐츠로 채워 대구 시민이 사랑하는 도서관으로 길이 남아야 한다. 대구 시민들의 더욱 깊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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