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8일 당내 ‘조국 검증팀’을 가동하고 정부의 국정 파탄과 인사 농단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연다고 밝혀 인사청문회 정국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 대상 후보자들의 심각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후보자 전원의 ‘청문회 무사통과’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반면 한국당은 인사청문 정국 하이라이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12대 불가론’을 발표하며 청문회에 모든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해 “임명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법무장관 지명 자체가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각종 의혹만으로 조 후보자 사퇴 불가피론이 퍼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전담할 TF(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 청문회의 주요 쟁점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연류 의혹, 사모펀드 74억 원 투자약정 논란, 조 후보자 부인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조 후보자 친동생의 위장이혼과 채무변제 회피 의혹, 위장전입과 종합소득세 수백만원 ‘지각 납부’ 논란 등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해 나가겠다”며 ‘대안정책 투쟁’을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저와 우리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면서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 참사”라며 “모든 역량을 다해 결단코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해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이미 청문회 일정을 확정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29일)외에 다른 후보자들의 청문회 날짜를 이번 주 중 확정하기 위해 19일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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