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대구FC 팬들이 기다리는 ‘홍정운’을 만나다

홍정운, 지난달 11일 수술한 후 재활에 돌입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하는 것이 목표

20일 오후 대구FC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홍정운. 그는 지난달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대구FC는 지난 6월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FC서울 경기에서 핵심 수비수를 잃었다.

이 경기에서 대구 돌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홍정운’이 다친 것이다. 홍정운은 왼쪽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시즌 아웃됐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지났다.

시즌 초반 ‘최소 실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는 수비 조직의 붕괴로 리그 중반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대구FC 팬들은 홍정운이 하루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재활 중인 홍정운을 대구FC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근황 등에 대해 물어봤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난달 11일 수술한 후 일주일 정도 쉰 다음부터 재활을 시작했다. 재활한 지 4주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걷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걷는 데 지장이 없다. 요즘에는 사이클 머신을 타면서 무릎에 초점을 맞춰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는 사실상 시즌 아웃인데 언제쯤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할 예정인가.

△개인적으로는 내년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하는게 목표다. 2019시즌 종료 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전지훈련 전까지 팀에 합류하고 싶다.

-부상 이후 대구의 단단한 수비 조직이 무너졌다. 대구가 시즌 초반과 달리 많이 실점하며 부진했는데,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본 심정은 어땠나.

△나 한 사람 빠졌다고 대구가 부진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나 아닌 다른 선수가 빠졌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는 ‘원팀’이기 때문이다. 수비 조직을 재편성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대구의 초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고생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도움 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비록 시즌 아웃됐지만 홍정운 선수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성장했다. 2018시즌과 2019시즌 차이점은 무엇인가.

△두 시즌의 차이점은 ‘자신감’이다. 아내가 항상 옆에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다. 그리고 동료들과 경기에 나설 때도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실력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가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비 맞으면서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모습인데 그 당시가 생각이 나는가.

△당연히 생각이 난다. 경기가 진행될 때는 항상 대구를 응원해주고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기다린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도 있다. 우리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당연히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히로시마 경기에 패하고 비도 오는데도 팬들이 우산을 쓰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20일 오후 대구FC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홍정운.
-홍정운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대구FC에 입단 한 후 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부족한 홍정운이라는 선수를 응원해줘서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부상을 잘 이겨내겠다. 내년에도 대구FC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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