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반일(反日) 분위기에 글로벌 취업박람회까지 연기한 고용노동부 비판

발행일 2019-08-20 17:33: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서 강 의원, 반일 분위기 탓으로 글로벌 취업박람회 연기한 고용노동부에 ‘청와대 눈치 본 감정적 대응’ 질타

일본 경제보복 대응 위한 ‘주 52시간제 도입연기’ 등 현안 질의

강효상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구 병 당협위원장)이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 등 환경·노동 분야 현안에 대한 질의에 나섰다.

강 의원은 먼저 9월 하순 개최 예정이던 해외취업박람회를 반일 분위기를 이유로 지난 19일 전격 연기한 고용노동부의 근시안적 조치를 비판했다.

강 의원의 연기 배경에 대한 질의에 고용노동부 임서정 차관은 “일본과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박람회였는데, 최근 분위기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글로벌 일자리대전에 참여하는 일본기업이 많다고는 하지만 예정된 것이고 수많은 청년들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돌연 정치적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하나는 모르는 속 좁은 행정”이라고 비판하며 “국내엔 일자리가 부족한 만큼 우리 청년들이 일본 기업에 많이 취업해서 기술도 배워오게 하고 봉급도 받아오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극일”이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취업박람회 연기에 청와대의 지시를 받거나 협의한 바가 있는지를 질의했으나 임 차관은 고용노동부가 주최 측과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청와대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앞서 고용노동부가 연기한 ‘글로벌 일자리 대전’ 행사는 90여개의 일본기업을 포함한 세계 120개 기업이 한국의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오는 9월 24일 코트라가 주최하기로 했던 취업박람회다.

박람회 연기 결정 소식에 일본 아베 총리는 “그렇게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 말했다고 보도됐으나,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일본 총리가 이렇게 조롱성 발언을 하도록 해서야 되겠는가”하고 지적했다.

이어 “연기 결정을 재검토 할 것이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임 차관은 “연기는 연기”라며 번복은 어렵지만 11월에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분위기’ 언급에 대해서는 “해외취업희망 청년들과 기업들이 공개적 자리에 모이는 데 부담을 갖고 있어서 기간을 갖고 일본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강 의원은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제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R&D나 첨단기술산업 등 제한된 부분에서라도 주 52시간제 시행을 연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 차관은 “일본 경제보복 관련 R&D, 대체기술 테스트를 하겠다는 기업들에 대해선 국가적 재난으로 간주하고 추가 업무량에 대해 연장근로시간을 더 주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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