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국무총리실 검증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협의회 회장인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공신력을 인정받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입지선정 분석 결과, 김해신공항으로 결정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단체장들이 느닷없이 정체모를 재검증단이란 것을 꾸려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주장하면서 지난 10년간의 오랜 갈등이 또다시 재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의원은 “공항 관련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어떤 전문가가 참여했는지도 공개하지 않는 정체모를 부・울・경 검증단의 각종 주장에 대해 일관되게 그들 주장의 오류와 허구성에 대해 반박해 왔다”며 “갑작스럽게 제기된 재검증 문제가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의해 제기된 총선용이라는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의 백년대계인 국제관문공항이 특정지역의 민심 달래기용으로 전락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부당한 재검증 과정에 관여한 부산・울산・경남의 단체장들은 분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김해신공항 계획이 수립될 당시 영남권 광역단체 5곳이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반대해왔다.
국무총리실은 21일 부산·울산·경남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비공개 설명회를 개최하고 ‘김해신공항 재검증 판정위원회(가칭)’ 운영계획을 설명한다.
총리실은 설명회에서 판정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 조사범위, 조사방법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증기구 운영에 대구시와 경북도가 참여할지 여부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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