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푸딩이를 키우려면 = 주인공 ‘샘 리틀’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알아주는 거짓말쟁이다. 샘은 자신의 주변을 가득 채운 거짓말쟁이 꼬리표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진실은 무겁고 마주하기 불편해서 일이 꼬이게 만들 뿐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샘 앞에 큰 눈을 가진 고양이가 나타난다. 샘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고, 고양이에게 ‘푸딩’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푸딩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리라 생각했던 샘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계속 부딪히게 되고, 자꾸만 거짓말 근처를 기웃거리게 된다. 과연 샘은 거짓말을 멈추고 진실을 이야기해 푸딩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조버거 지음/소원나무/240쪽/1만2천 원

아기 구름의 숨바꼭질 = 아기 구름을 찾는 재미가 가득한 그림책이다. 아기 구름들이 공원에서 아이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 하늘 위로 퍼덕퍼덕 날아가는 새들, 잔디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토끼들, 목장에서 놀고 있는 하얀 양 떼들, 알록달록 피어 있는 예쁜 꽃들 사이에 깜쪽같이 숨어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 속에 숨어있는 아기 구름 외에도 그림들의 특징과 서로 다른 점들을 찾다보면 관찰력과 집중력이 자라난다. 더불어 책 속에 가득한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국설희 지음/길벗어린이/36쪽/1만3천 원

재미재미 풍선껌 = 이 책은 소비 없이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현대 어린이의 삶을 그렸다. 가지는 기쁨에 중독된 어린이들에게 잠깐 멈춰 보라고, 한번 되돌아보자고 부추긴다. 주인공 아린이는 요즘 따분하고 우울하다. 엄마가 집안 정리에 빠져 예전처럼 뭔가를 잘 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어느날 수상한 골목 가게 ‘재미재미’가 눈앞에 나타난다. 여기서 산 무지갯빛 풍선껌을 불 때마다 환상이 펼쳐진다. 빨간색껌을 불면 놀이동산으로 이동하고, 주황색 껌을 불면 괴물 만화책이 손에 쥐여지기도 한다. 사실 풍선껌이 보여 준 환상은 아린이가 가진 물건들의 기억들로 이뤄진 것이다.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선자은 지음/푸른숲주니어/92쪽/9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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