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월드 사고피해자 진술 확보||열차에서 승강장 뛰어내리는 것 관행이었다
이월드가 근무자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22일 사고 피해자 A(22)씨를 대면 조사한 결과 “출발하는 열차 맨 뒤에 서 있었고, 조종실 근처인 승강장 부근으로 뛰어내리려 하다가 다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이후 피해자가 처음 입을 열었다.
A씨가 근무하는 놀이기구 ‘허리케인’에는 40분씩 2명이 교대로 근무해 왔다.
당시 A씨는 40분 근무 후 근무 교대자 B(20)씨가 온 것을 확인하고 승객들의 안전벨트와 안전바를 확인한 뒤 열차 맨 뒤 칸 공간에 서서 손으로 뒷좌석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열차 출발 후 열차 맨 앞칸 승강장으로 뛰어내리려 했지만 발이 미끄러져 뛰어내리지 못했다”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열차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자 균형을 잃어 선로 좌측 풀숲으로 뛰어내렸다. 이후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열차 맨 뒤 칸 공간에 근무자들이 올라타는 관행에 대해 이월드 측이 묵인해 왔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