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문인 150여 명이 영천 노계문학관 등을 둘러보고, 화북면 봉황산방에서 여름 문학제를 열었다.
▲ 대구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문인 150여 명이 영천 노계문학관 등을 둘러보고, 화북면 봉황산방에서 여름 문학제를 열었다.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문인 150여 명이 지난 24일 영천에서 문학기행에 이어 여름 문학제 행사를 열었다.

수필과지성 문학제는 대구에서 출발해 영천 북안의 노계 박인로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도계서원과 노계문학관, 광주이씨 시조묘 광릉을 둘러보고 화북면 봉황산방에서 본격적인 여름 문학제를 진행했다.

노계 박인로는 영천 출신으로 송강 정철, 고산 윤선도 등과 함께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표적인 문장가다. 노계 선생은 일본의 침략으로 어지러울 때는 무신으로 활약했지만 벼슬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와 문학 속에 자연을 담아내는 선비로 살았다. 당시 노계는 경주 산내면 노계 골짜기에도 두 차례 10여 년 거주하며 글 쓰기를 했다.

영천시는 노계문학공원을 조성하고, 노계문학관을 설립해 문무를 겸비했던 대문장가 노계 박인로의 예술혼과 충절의 의기를 전승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필과지성 문학제는 대구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장호병 교수와 문예이론, 작품합평, 창작실기 등 분야별 전문인들의 강의로 1년에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들은 문학기행에 이어 봉황산방에서 올해 봄과 여름에 등단한 김외남, 이춘희, 이정경, 김철희에게 신인상 시상식을 하고 수필과 시 낭송 등 각자가 가진 끼를 발휘했다.

장호병 교수는 “문인들이 1년에 두 번씩 문학기행을 하면서 한 번은 영천의 봉황산방에서 시상식과 장기자랑 등으로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갈수록 회원들이 늘어나고 분야별로 전문성이 높아지면서 자체적인 공연의 수준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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