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라이온즈 경기 보는 맛이 없다.

이는 대부분의 삼성 팬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2016~2018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가을야구 실패가 기정사실화 됐고 홈런·도루·타점 등 개인 타이틀 홀더도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KBO 정규시즌 종료까지 2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5위 NC 다이노스와 10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여름에 강했던 삼성은 8월에 단 5승(12패)만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끝까지 5강 싸움을 벌였던 2018시즌과 달리 올해는 허무하게 끝났다.

삼성 팬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기 사자 원태인의 신인왕 레이스도 최근 부진하면서 경쟁 구도에서 밀리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구단 미래와 팬들을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무엇일까.

내년 시즌을 미리 준비하고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을 새로운 자원을 키워내는 것이다.

FA로 전력 보강을 할 것이 아니라면 기존 2군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면서 성장시켜 얇은 선수층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다.

삼성도 분명 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만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후 팀에 합류한 퓨처스리그 홈런왕(지난해) 출신 이성규가 1군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을 뿐 주전 선수 위주의 선수기용이 여전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성규가 발목을 접질려서 1군 등록을 하지 못한 상태다.

또 다른 선수로는 현재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이성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성곤은 퓨처스리그 타격 부문 전체 2위(0.369)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간간히 1군으로 부름을 받기도 했으나 사실 기회가 너무 적었다.

올 시즌 이성곤의 1군 기록은 10경기 출전해 타율 0.182(22타수 4안타)의 성적을 냈다. 확실한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 2군에서 활약하는 점을 감안하면 1군 무대 기회를 넉넉히 주면서 키워야 한다.

가능성 있는 투수 자원도 1군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수 있다.

확대 엔트리가 실시되는 다음달 1일부터 2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번 주 27~28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SK 와이번스(29~30일), 두산 베어스(31일~다음달 1일)와 차례대로 만난다.

27일 삼성과 KIA의 선발투수는 윤성환, 이민우로 예고됐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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