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9월6일부터 일제히 신입생 수시모집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구대 대입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이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을 익히고 있다.
▲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9월6일부터 일제히 신입생 수시모집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구대 대입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이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을 익히고 있다.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2020학년도 신입생 선발의 성패를 가늠할 수시모집을 앞두고 다양한 당근책을 준비하고 학생 유치전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7면)

9월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수시모집에서 지역 대학들은 합격자 이탈을 막고 경쟁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초합격자 장학금 확대 및 수업료 면제, 대학 내 전형 복수지원 확대와 인문·이과 교차지원 허용, 수능최저학력기준 축소 등을 내걸었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시모집에서 많게는 전체 정원의 90%까지 선발할 만큼 대입 중심축이 수시로 옮겨가면서 수시 경쟁률과 최초합격자 등록률은 대학의 1년 운영 성과로까지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입생 확보 전쟁이 더욱 뜨겁다.



우선 경북대는 지역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을 대폭 늘렸다. 지원 가능 학과도 기존 의예와 치의예 2개에서 19개로 늘려 지역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일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90.5%까지 수시에서 충원한다. 올해는 계열 관계없이 모든 모집단위에 교차지원을 허용했고, 대학 내 전형간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넓혔다.

계명대는 올해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신입생 특별장학금을 마련했다.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최초합격자의 입학성적 상위 50%까지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의예와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올해 없앴고, 교과우수자전형에서 교과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해 면접이나 서류 등의 전형을 거치지 않도록 입시를 단순화시켰다.

대구대는 창조융합학부를 자유전공학부로, 불어불문학을 유럽문화학과로 명칭을 변경했고,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입학 성적이나 최초합격자에 장학금을 차등 지원한다.

영남대는 천마인재학부 입학생 전원에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을 면제하고 교재비와 단기해외어학연수 등의 장학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수시에서 입학정원 30명 중 27명을 선발해 우수학생을 먼저 뽑겠다는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도 수능 등급에 따라 등록금과 어학연수비 지원, 최초합격자 상위 50%까지 등록금을 지원토록 했다.

대학 관계자는 “수시에서 올해 입시의 성패가 달려있는 만큼 대학마다 합격자 이탈을 막을 최초합격자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을 내놓고 있다”며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복수지원 허용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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