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스포츠 센터 폐장 문화센터 설립 추진 중 ||-스포츠 시설 대신 일반 카페와

▲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내 스포츠센터를 폐장하고 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스포츠센터 폐지를 반대하는 현수막 모습.
▲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내 스포츠센터를 폐장하고 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스포츠센터 폐지를 반대하는 현수막 모습.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어울아트센터 내 스포츠 센터를 오는 12월 폐장하고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키로 해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0년간 스포츠센터를 이용해 온 주민들은 의견수렴 없이 추진되는 스포츠센터 폐장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28일 행복북구문화재단에 따르면 헬스장, 댄스장, 스쿼시장으로 구성된 북구 구암동 어울아트센터 내 지하 1층 스포츠센터가 오는 12월 폐장하면 곧바로 주민커뮤니티실, 북카페, 전시장 및 자료실, 공방 등을 조성해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어울아트센터에 예술과 문화 공간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공연장과 전시실 및 강의실 등을 연계한 활용 방안으로 스포츠센터를 문화센터로 재조성해 지역민의 발길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태부족한 가운데 지역민 의견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등록 회원 수는 400여 명으로 대부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다. 스포츠센터가 주민협의체 공간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 대표 채경숙(52·여)씨는 “관음동과 태전동 등 강북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이다”며 “수강료와 이용료 등이 저렴해 주민 만족도가 높다. 예술 공간보다는 오히려 스포츠 시설 리모델링이 절실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주민 대표 등은 지난 22일과 26일 북구청을 찾아 스포츠센터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회원 400여 명과 지역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스포츠센터 폐장 반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어울아트센터와 북구청 인근 반대 집회 신고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북구청은 29일 오후 4시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 설명회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역민의 불편한 사항을 수렴해 대체 스포츠 시설을 확보하는 등 생활문화 커뮤니티센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업 설명회를 통해 어울아트센터를 변모시킬 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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