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벗고 맨발로 걷고 놀아요…교동초 맨발교육 '눈길'

발행일 2019-08-28 17:39: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교동초 학생들이 빈 병에 물을 채워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며 미술과 체육의 융합 맨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교동초등학교가 맨발로 걷고 놀이하거나 수업하는 맨발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교동초의 맨발수업은 과학, 체육, 미술 등 운동장에서 수업이 가능한 과목이나 융합수업 시간에 이뤄지고 있다.

그리기 수업은 빈 음료수 병에 물을 채워서 운동장에 그림을 그리고 반 학생 모두가 소통과 공감, 협력으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방식으로, 미술과 체육의 융합 맨발수업으로도 진행된다.

맨발놀이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희망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놀이로 모래밭에서 개미집 짓기와 모래성 쌓기, 운동장에서 맨발걷기와 달리기, 비가 내린 뒤 운동장에서 물길 만들기 등으로 꾸며지고 있다.

맨발 미술 수업을 진행한 박동채 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원초적인 행위이기에 즐거움을 준다. 흙이란 화지는 틀려도 다시 그 위에 그릴 수 있다. 반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며 서로의 그림이 만나서 또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미술에 대한 두려움, 경계심 모두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영호 교장은 “맨발교육은 흙과 뇌가 대화하는 시간이다. 맨발교육에 적합한 흙과 발 씻기 시설 등을 갖추고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맨발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했

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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