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영천성수복대첩 기념학술대회에서 제안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부터 수복한 영천성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기념물 혹은 조형물 제작 등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정규정 임란영천성수복대첩기념사업회 회장은 29일 영천시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임란영천성수복대첩 기념학술대회에서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의 역사적 의미나 가치를 잘 새길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드라마, 연극, 화,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을 만든다면 영천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고 밝혔다.

임진왜란 영천성 수복은 1592년 음력 7월23일 영천과 군위, 의성, 경산, 하양, 경주 등 각지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왜군이 점령하고 있는 영천성을 도로 찾기 위해 성 남쪽, 강 건너 ‘추평’ 벌판에 결집하기 시작한 날이다.

4천여 명의 의병들은 ‘창의정용군’이라는 기치로 영천성을 공격해 성안의 왜적을 거의 섬멸하다시피 한 압도적인 승리로 이를 수복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일 간에 잠재된 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에 열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임진왜란과 영천성 수복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명기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2019년에 돌아보는 임진왜란의 역사적 교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임진왜란은 ‘끼여 있는’ 상대적 약소국에게 자강노력과 전략외교가 얼마나 절실한 지를 여실히 보여준 전쟁으로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서는 미래의 변화상을 예견하고 현재의 문제점을 개혁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자기 성찰과 반성이 전쟁 이후 제대로 계승되지 못했던 전철을 답습하지 말고 징비정신을 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진 담나누미스토리텔링연구원장은 ‘임진왜란 영천성수복대첩의 전개과정’의 주제발표에서 “영천은 예로부터 호국의 성지로 장구한 시간 동안 수많은을 전란(戰亂)치르고 영천을 거치지 않은 것은 거의 없었다”며 “임진왜란 당시는 왜군의 주요한 진격로 중의 하나고, 1905년 을사늑약이 강행되자 정환직, 정용기 부자를 비롯한 많은 지사(志士)들이 강탈당한 국권을 되찾고자 영천을 중심으로 일으킨 산남의진(山南義陣)의 본 고장임으로 국가가 전란을 맞아 위기에 처하면 일치단결해 견위수명하는 특별한 정신을 발현한 것으로 이를 영천의 정신이라 부르자”고 제안했다.



사진설명…이규화 임란영천성수복대첩기념사업회 회장이 주제발표에서 영천성수복대첩을 영천의 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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