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K 의원, 한국당 언행에 일제히 비난 목소리

발행일 2019-09-01 15:51: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언행에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을 두고 “부끄러운 퇴행”이라고 비판했으며,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국회 일정을 중단하는 한국당 원내투쟁에 대해 “무지와 야만이 융합해 벌어진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어제 부산에서 ‘광주일고 정권’을 운운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연설을 했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의 말이라고는 절제와 품격을 찾기 힘든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죽하면 한국당이 ‘지역주의’와 ‘북한’으로 지탱하는 정당이다는 말이 나돌겠나. 제1야당이 이런 수준이라면 국가적으로도 비극”이라며 “지역주의, 광주민주화운동, 북한(색깔론) 문제는 한국사회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른 끝에 법적 역사적으로 논란을 마감한 사안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몇 달 전 나 원내대표가 대구에 와서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을 때는 실언이겠거니 참았다. 대구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을 부산에 줘 TK를 차별한다고 하더니 어제는 ‘광주일고 정권’이라서 부·울·경을 차별한다고 한다”며 “가는 곳마다 이런 식의 아무 말이나 해대니 실수가 아니라 악습이고 아주 고질이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자기 선배들이 했던 것조차 나 원내대표는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며 “어제 발언을 취소하고 다시는 지역주의를 선동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하길 바란다. 국민의 분노가 뜨겁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한국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돌연 취소된 데에 “침대축구에서 동물축구로 전환한 한국당이 자가당착에 빠져 버렸다. 예결위 이틀째 종합질의를 스스로 포기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정개특위 선거법 통과에도 좌파 날치기라며 분노하는듯 하지만 실제로 전의를 상실했다”며 “조국후보자에 대한 공격도 더 이상 나올 게 없는 듯 종합질의를 하루로 만족하고 예결위장을 스스로 닫아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청문회는 열어도 그만 열지 않아도 그만인 상황이다. 열지 않으면 한국당이 스스로 검증을 포기한 것이니 대통령은 고민없이 임명할 수 있다”며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은 한국당이 스스로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실 청문회에 가족이 꼭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민주당이 가족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을 은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할 도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청문회를 열어도 별 것이 없고 검찰이 수사를 해도 별 것이 없다면 (조국이) 날개를 달아도 이런 날개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행태에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무지와 야만이 융합하면 이럴 수도 있구나 싶다”며 “아직도 그들은 선거법 통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공만 따라 다니는 축구를 한다”고 비꼬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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