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라오스는 국빈방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라오스 국빈방문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 동남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1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라오스는 국빈방문이다. 한국 대통령의 라오스 국빈방문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길에 올랐다.

5박6일간의 방문의 목적은 문재인정부가 강조하는 신남방정책을 위한 협력 강화에 목표가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으로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이행하게 됐다”며 “오는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국인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2박3일간 방콕에 머무르며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중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태국에서 경제행보도 갖는다.

그는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디지털라이프·바이오헬스·스마트 팩토리·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동시에 열린다.

이어 문 대통령은 3~5일 미얀마를 방문해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윈 민트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협의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라오스를 국빈 방문한다.

분냥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통룬 총리와의 면담 등 일정을 갖고 양국 간 수력발전을 포함한 실질 협력 확대 방안과 라오스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또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에서 우리의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밝힘으로써 한-메콩 지역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순방 중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전자결재로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가 2~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극복하지 못해 청문회 개최가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결정적 하자나 법적 위반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분위기다.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인사청문회 연기는 이미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공식 거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3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이번 순방 중 전자 결재를 통해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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