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천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25-24

▲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일반부 결승전 인천시청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컬러풀대구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9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일반부 결승전 인천시청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컬러풀대구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컬러풀대구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컬러풀대구는 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핸드볼 대학부 결승전에서 만난 인천시청을 상대로 25-24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의 이번 우승은 2005년 이후 14년 만으로 에이스 정유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값진 금메달이다.

이날 대구는 인천을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갔다.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실책이 연이어 나오며 주도권을 인천에 내줬다.

수비 시 선수 간 호흡도 맞지 않은 모습도 보여주며 한 때 4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대구의 김아영이 전반 20분이 지난 시점에 개인능력으로 일대일 상황을 만든 후 7m 드로를 연달아 얻어내면서 점수 차이를 좁혔다.

전반을 10-12로 끝낸 대구는 후반 들어서도 쉽게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 초반 남영신의 세 번째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던 경기 흐름은 후반 19분부터 바뀌었다.

대구의 집중력이 살아난 것.

대구는 조하랑, 원미나를 앞세워 조금씩 점수 차를 줄여나갔고 후반 21분 황은진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르자 수비조직력도 끈끈해졌다.

후반 23분 김아영의 패스를 받은 김혜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앞서나가는 득점에 성공, 21-20으로 앞서나갔다.

대구는 23-22로 앞선 후반 27분에 승기를 잡았다.

윤지민이 파울을 범해 7m 드로를 허용했는데 심현지의 환상적인 세이브가 나온 것.

이후 윤지민과 김아영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에 성공했다. 대구는 남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했고 25-2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황정동 컬러풀대구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화려했던 대구 여자 핸드볼의 옛 명성을 되찾는 시작점으로 삼고 앞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선수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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