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기준 신인왕 유력 후보 원태인, 후반기 부진…신인왕 경쟁구도 재편||이번 주 호투하

▲ 올 시즌 신인왕으로 가장 유력했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지난 한 달 부진하면서 신인왕 레이스는 미궁으로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올 시즌 신인왕으로 가장 유력했던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지난 한 달 부진하면서 신인왕 레이스는 미궁으로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반등 또는 추락.

아기 사자 원태인의 신인왕 여부는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신인상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전반기 기준 신인상 후보들 중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가장 높았다. 전반기 성적은 19경기(선발 13경기) 등판해 3승5패2홀드 평균자책점 2.86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잘나가던 원태인이 악몽의 8월을 보낸 것이다. 지난달 3일 LG전 2.1이닝 7실점, 9일 롯데전 5.2이닝 6실점, 22일 두산전 2.1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치솟았다.

원태인은 2일 기준 4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원태인이 고전하면서 신인왕 경쟁구도는 하루가 다르게 재편되고 있다.

원태인, 정우영 투톱체제였던 신인왕 구도는 NC 김태진, 두산 최원준, KIA 이창진 등 중고신인들이 활약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것.

원태인이 경쟁자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9월의 시작이 중요하다.

그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 로테이션대로 소화한다면 이날 경기 후 오는 8일 NC전에 마운드에 오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주 선발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것이다. 승리를 따내지 못하더라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선보여야 멀어졌던 신인왕이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위안거리는 직전 선발 경기인 KIA전에서 떨어졌던 구위가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이 경기에서 원태인은 최고 145㎞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0㎞까지 올렸다.

한편 삼성은 3~4일 롯데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5~6일 키움 원정, 7~8일 NC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이 막내 원태인을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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