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공원 내 야생동물 대표 서식지에 무인센서 카메라(카메라트랩)를 설치하고 관찰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삵과 담비 서식도 확인됐다. 멧돼지, 족제비, 오소리, 너구리, 노루 등 10여 종의 중대형 포유류도 서식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특히 산양은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지역 일대의 고산지대 산악지형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이다. 서식지 훼손 등으로 멸종위기에 이르러 현재 우리나라에는 800~9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왕산은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2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무인카메라에 2마리의 산양이 포착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다시 산양을 비롯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이 확인됨에 따라 주왕산 일대가 야생동물의 보고임이 재확인됐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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