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3일 2·28민주운동 기념공원에서 진행||셀프청문화 규탄 피킷들고, 4일부터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국 임명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2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국 임명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무열 기자
그는 지난 2일 조 후보자의 이른바 ‘셀프 청문회’를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권 시장은 이날 낮 12시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국 임명 반대’와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권 시장은 “어제 조국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보니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생각이 들어 오늘 새벽에 시위를 결심했다”며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민들이 느껴야 할 좌절과 상실, 정치권이 정쟁으로 지새울 것을 생각하니 대구시장을 떠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절규하고 호소하는 일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부담을 느끼지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할 말은 해야겠다. 대통령과 여당이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면 나라가 이렇게 어렵지 않을텐데라는 기분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내일부터 출근 전 한 시간씩 제뜻을 알리고 국민들을 위로하고 대통령과 정치권이 민심에 부응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호소하는 심정으로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국민상식에 맞지 않다. 환경대학원 두 번, 부산의전원 여섯 번 장학금을 ‘그때는 몰랐다’, 10억 원이 넘는 돈을 사모펀드에 투자했는데 ‘나는 몰랐다’는 답변으로 국민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위 장소인 2·28기념중앙공원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대구지역 고교생들이 민주운동에 나선 것을 기념하는 공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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