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구 영신제2주유소 1천425원, 서대구공단주유소 1천747원 ||유가 자유화와 비용

▲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ℓ당 최대 3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영신제2주유소로 1천425원을 기록했다.
▲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ℓ당 최대 3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영신제2주유소로 1천425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로 이달부터 기름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ℓ당 최대 3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영신제2주유소로 1천425원,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구 서대구공단주유소로 1천747원을 기록해 322원의 차이가 났다.



경유는 가장 싼 곳이 서구 영신주유소로 1천274원, 비싼 곳은 서구 서대구공단주유소로 1천597원이다.



대구에서 휘발유 50ℓ를 가장 싼 가격(1천425원)에 주유할 경우 7만1천250원이지만 가장 비싼 가격(1천747원)으로 주유하면 8만7천350원으로 1만6천100원까지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셈.



이처럼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유가 자유화 및 업체 운영비와 인건비 등의 비용 절감, 차별화 된 부대 서비스 제공 등에 있다.



1997년부터 유가 연동제가 폐지되고 유가 자유화가 실시되면서 판매자의 유류 판매 가격 자율성이 보장된 것.



기름 값이 일반적으로 저렴한 곳은 대부분 석유공사에서 기름을 공급받는 알뜰주유소로 셀프주유소라는 특징이 있다.



또 상표가 없다 보니 다른 정유사보다 할인과 적립 등의 카드 혜택이 없다는 점도 기름 값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다.



기름 값이 비싼 곳은 저가 주유소보다 차별화 된 차량 서비스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판매 가격이 높은 대신 주유 고객을 대상으로 실내 스팀세차와 음료, 워셔액, 버블 클리너 등을 무료로 제공한 것.



이재규 서대구공단주유소 대표는 “비싼 기름 값에 걸맞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중·장년층 남성의 단골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손님이 요청하면 타이어 공기압과 유막 제거, 무료 광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도명화 한국주유소협회 대구지회 사무국장은 “인근에 주유소가 밀집돼 있는 곳보다 상대적으로 외곽에 떨어져 있는 주유소의 기름 값이 더 비싼 경우도 있다”며 “기름 값이 저렴한 곳은 상대적으로 유류 판매를 증가시켜 마진을 남기는 형식이고 셀프 운영과 사은품 등을 무제공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일 대구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488.91원, 경유 가격은 1천341.82원을 기록했다.



▲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ℓ당 최대 3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구 서대구공단주유소로 1천747원을 기록했다.
▲ 대구지역 주유소별 기름 값이 ℓ당 최대 300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대구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구 서대구공단주유소로 1천747원을 기록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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