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조국, 자신만 면책받아 장관되겠다는 도덕적 불감증”

발행일 2019-09-03 16:44:4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을 두고 “자신만 면책받아 장관이 되고 보겠다는 도덕적 불감증”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후보자는 소위 세프 청문회에서 ‘모른다’로 일관했다”며 “법의 잣대로는 검찰에서 잘잘못이 가려질 것이지만 국민들은 이 정도의 도덕적 흠결로도 이미 장관이 될만한 자격을 상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딸 논문과 장학금 문제에 대해 의료계와 학생들이 그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들은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가늠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고 당사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작금의 우리 사회 분열과 혼란상을 보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 영화 ‘기생충’이 생각난다”며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아도 비록 대학 졸업장을 위조하더라도 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집증 내지는 광기와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영 논리로 선과 악을 구분하고 상대방을 무조건 공격하는 내로남불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며 “먼저 인간성을 회복해야 눈이 뜨이고 팩트와 상식이 보인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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