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들, 여성고객 비하 발언 및 수리 PC 개인 정보 빼돌려 공유해||시민단체측,

▲ 3일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 관계자들이 이마트 직원들의 고객 비하 발언 및 성희롱 한 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3일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 관계자들이 이마트 직원들의 고객 비하 발언 및 성희롱 한 행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마트 직원들의 고객 비하 발언 및 성희롱 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오후 2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대구 달서구 이마트 월배점에서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사건 공개 및 규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한 지난해 6~7월 전국 50여 명의 이마트 전자매장 직원들이 만든 인터넷 대화방에서 12명의 직원들이 나눈 고객 비하 발언 및 성희롱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역을 보면 이마트 직원들이 매장을 찾은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못생겼다는 의미로 특정 동물에 빗대 표현하거나 나이가 많은 고객을 비하하는 은어를 사용하는 등의 내용들이 담겼다.



또 직원들은 수리를 맡긴 고객의 PC에서 빼돌린 개인 정보(사진)를 공유했다. 개인 정보에 대해 서로 평가하고 공유를 요청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한 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 차원의 공개 사과와 자체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발표 등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이마트 측은 “직원들의 부적절한 일탈 행위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신속히 진상조사 착수해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 징계하겠다”며 “수사 진행 시 적극 협조하고 필요하다면 수사 의뢰나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이승엽 수습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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