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상여고 2학년 10명과 1학년 1명 등 11명이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결석했다.
지난 2일 병원에 입원했던 2학년 4명은 3일 모두 퇴원했다.
현재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과 대구지방환경청, 북구청 등은 가스 흡인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상여고에서는 2017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 등이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육청은 경상여고의 과학실을 이전하고 공기 순환 장치도 추가 설치할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화학품이 즐비한 과학실을 지상으로 옮기고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학교 내 공기 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자동 개폐 장치를 설치하려 한다”며 “지난해 경상여고에 공기 순환기 38개와 공기청정기 100여 개를 공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북구청이 예산을 확보해 무인 자동 악취포집 시스템을 학교에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대구 북구 경상여고 강당에서 학생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를 맡고 집단 구토 증세와 복통을 보여 학생 7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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