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생각나서 웃네 = 이종문 시인이 신간 시집 ‘그때 생각나서 웃네’(시학)를 펴냈다. 시인은 영천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총 4부로 나뉜 이 시집에는 92편의 시가 실려 있다. ‘그때 생각나서 웃네’ ‘가을밤’ 등의 시에는 시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모기’ ‘난리가 났답니다’ 등의 시에서는 시인 특유의 유머가 느껴진다. 이 책에 마지막 부문에는 박진임 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있다. 박평론가는 시인에 대해 “난초 가지를 물고 버드나무 가지 사이를 날렵하게 유영하는 황앵처럼 맵시있는 시어로 삶의 작은 순간들을 그려낸다”고 표현했다. 이종문 지음/시학/118쪽/9천 원

세기의 셰프, 세기의 레스토랑 =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셰프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경험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엘 불리’의 페란 아드리아, ’블루 힐‘ 댄 바버, ‘팻 덕’의 헤스톤 블루멘탈, ‘르 베르나르댕’의 에릭 리페르 등 40인의 셰프들의 주방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들을 소개하며 그 재난을 어떻게 모면했는지 이야기한다. 초보 시절 받아야 했던 냉대, 주방 안에서의 갈등과 좌절감 등을 여과 없이 털어놓기도 한다. 레스토랑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마주했던 실패와 성공 이야기는 요리업계에 종사하는 이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킴벌리 위더스푼, 앤드류 프리드먼 지음/BR미디어/368쪽/1만6천 원

화내기 두번, 후회하기 한 번 = 한국계 소녀 킴이 이민 사회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인종, 성별에 대한 차별을 비판하고 주류가 아닌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는 앵그리 리틀 걸스 시리즈 두번째 책이다. 이 책에서는 1권과는 달리 화난 소녀 킴의 자조 섞인 대답이나 독백을 통해 변화를 갈망하며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낸다. 릴라 리 지음/위즈덤하우스/88쪽/1만2천 원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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