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삽시다

이시형 지음/특별한서재/248쪽/1만4천 원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에피소드와 철학을 통해 지금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어른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나이를 먹는다고 그저 어른이 되는 걸까’ ‘어떻게 나이 들어야 제대로 나잇값을 하는 걸까’ 이 박사는 시간의 의미를 탐색하면서 멋지고 알차게 어른이 돼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이가 들고 삶의 경험이 늘수록 자기 자신을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 대한 예의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시대의 노인들에게는 진정한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자립'이다. 이 박사는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알아서 챙기는 건강적 자립과 은퇴 후에도 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경제적 자립, 그리고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주어진 시간을 충실히 사는 정신적 자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식에게도, 사회에도, 나라에도, 신에게마저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독립한 하나의 존재로 사는 것으로,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 당당히 살다 죽을 수 있는 삶의 결정권을 갖자고 말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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