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회차지 재래식 화장실 16개소 개선||9개소는 수세식, 7개소는 업그레이드된

▲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시설로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대구시가 회차지 화장실을 개선키로 했다. 사진은 동구 신평동 시내버스 회차지에 임시로 설치된 간이화장실 모습.
▲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시설로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대구시가 회차지 화장실을 개선키로 했다. 사진은 동구 신평동 시내버스 회차지에 임시로 설치된 간이화장실 모습.


대구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시설로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본보 6월18일 5면)이 나온 후, 대구시가 회차지 화장실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시는 지난 7월 지역 회차지 77개소 화장실을 전수조사해 개선이 필요한 16개소의 화장실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재래식 화장실 16개소 중 개발제한구역에 있는 7개소 화장실은 올해 말까지 대·소변이 분리된 3조식 이동식 화장실로 바꾼다.



이와 함께 개발제한구역이 아닌 9개소 화장실은 내년까지 수세식으로 전환한다.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될 9개소는 공영차고지가 3개소, 사유지가 6개소이다.



시는 수세식 화장실 1개소 설치비용이 4천500만∼5천만 원인 만큼 총 사업비를 4억 원으로 책정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당초 사유지는 타인의 토지를 임대하는 탓에 수세식 화장실 설비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임대 부지는 소유주가 임대를 해지하면 화장실 건설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대전시가 회차지가 임대한 부지라도 기사들의 원초적인 생리현상 해결을 위해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태도를 바꿨다.



황용하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현재 6곳의 임대부지 회차지는 토지소유자를 적극 설득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화장실 관리 등이 관건인데 대구시에서 책임을 지고 관리하겠다고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완전 수세식 전환이 불가능해 3조식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곳에는 전기시설을 설비해 환풍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또 매년 하절기 전 분뇨를 수거해 악취 원인을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차지 내 휴게시설도 추가로 설치하고 냉난방기와 TV, 소파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종웅 대구시내버스노동조합 조직정책국장은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설비 개선은 시내버스 노조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며 환영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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