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 분석 결과||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에 보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열흘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추석 선물 세트는 가공·생활 선물 세트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채가시지 않은 더위 탓에 보관 문제 등으로 추석 전 미리 보내야 하는 선물 상품의 경우 신선 선물 세트보다는 물량 확보 및 보관이 용이한 가공·생활 선물 세트의 수요가 많았다.
대구백화점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른 추석으로 과일은 생육 및 출하 시기 예측의 어려움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매출이 줄었다.
조생 품종으로 출하된 사과와 배 등 청과의 경우 전년 대비 15%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일을 대신해 멜론, 샤인머스캣 등 보관이 용이하고 후숙해서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현 대백프라자 식품팀장은 &신선 식품은 보관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청과 등 신선 식품 구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7월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 롯데백화점도 추석 선물 세트로 신선 식품의 매출은 급감한 반면 홍삼 등 가공 건강 식품 매출이 50% 이상 크게 늘었다.
대구신세계백화점도 30개 품목 가운데 3만~5만 원대 통조림 세트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등 두드러진 신장율을 보였다.
마트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7월25일부터 한 달여 간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 대구 지역 이마트 7개 지점에 따르면 신선 식품 선물 세트 비중은 낮은 반면 조미료, 통조림 등 가공식품 세트 매출이 높았다.
공단지역 특성상 기업체의 대량 구매로 사전 판매 예약 기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이마트 성서점의 경우 커피 선물 세트 판매가 두드러졌다. 이어서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 통조림 선물세트가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장희 이마트 홍보팀 대리는 “신선 식품 세트 매출 구성비는 12.9%로 전국 점포 수치인 21.8%보다 낮았으며 반면 가공식품 세트의 경우 68.2%의 신장률을 보이며 전국 점포 65.5%를 웃돌았다&며 &더운 추석의 영향으로 시세 예측이 어려운 신선 선물 세트보다는 물량 확보가 쉬운 가공, 생활선물세트로 기업체 대량 주문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