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장 지도부 향해 쓴소리,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518망언 사과메시지, 최측근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7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취임 이후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권 시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하라는 등 쓴소리를 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권 시장은 이날 “보수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자기희생적 헌신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황 대표가 총대를 메고 수도권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질논란이 절정이던 지난 3일 빗속에서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를 시작했다. 권 시장은 이후 매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1인시위를 이어갔고 이후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강효상 국회의원, 정순천 자유한국당 수상갑 당협위원장 등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가 확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권 시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와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목을 받았다. 권 시장의 당시 행보는 지역 일부 보수층의 질타까지 감수했다.
권 시장은 민선6기 시장 취임 전 “대구시장을 발판으로 중앙무대로 정치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선 이후 대선으로 가겠다”는 말을 공적·사적 자리에서 자주 했다.
최근 보수진영에서 간판으로 내세울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권 시장이 TK 대표인물로 부상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측근들을 재배치해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위밍업도 한창이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명 정책보좌관을 서울본부장으로 배치했다.
현재 선임절차가 진행 중인 엑스코 사장에도 권 시장의 서울 측근으로 꼽히는 S씨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S씨는 권 시장 후임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도 권 시장과 손발을 맞추는 중앙무대 활동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뚜렷한 TK정치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권 시장이 정치리더들을 겨냥한 쓴소리, 조국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위한 1인시위 등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권 시장의 다음 정치행보에 지역 정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