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장 지도부 향해 쓴소리,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518망언 사과메시지, 최측근

▲ 권영진 대구시장이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국 임명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권영진 대구시장이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조국 임명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7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취임 이후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권 시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하라는 등 쓴소리를 이어가 주목을 받았다.



권 시장은 이날 “보수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자기희생적 헌신이 없어서는 안 된다”며 “황 대표가 총대를 메고 수도권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질논란이 절정이던 지난 3일 빗속에서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를 시작했다. 권 시장은 이후 매일 오전 출근시간대에 1인시위를 이어갔고 이후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강효상 국회의원, 정순천 자유한국당 수상갑 당협위원장 등 조국 임명 반대 1인시위가 확산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권 시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에 대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와 위로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목을 받았다. 권 시장의 당시 행보는 지역 일부 보수층의 질타까지 감수했다.



권 시장은 민선6기 시장 취임 전 “대구시장을 발판으로 중앙무대로 정치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선 이후 대선으로 가겠다”는 말을 공적·사적 자리에서 자주 했다.



최근 보수진영에서 간판으로 내세울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권 시장이 TK 대표인물로 부상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측근들을 재배치해 중앙무대 진출을 위한 위밍업도 한창이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명 정책보좌관을 서울본부장으로 배치했다.



현재 선임절차가 진행 중인 엑스코 사장에도 권 시장의 서울 측근으로 꼽히는 S씨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S씨는 권 시장 후임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대선캠프에서도 권 시장과 손발을 맞추는 중앙무대 활동이 가능한 인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뚜렷한 TK정치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권 시장이 정치리더들을 겨냥한 쓴소리, 조국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위한 1인시위 등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권 시장의 다음 정치행보에 지역 정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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