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능응시생 작년보다 4천500여 명 급감

대구·경북 수능 응시생이 지역 전체 대학의 신입생 모집정원보다 2만 명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의 대규모 정원 미달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 응시자수는 5만174명으로 지난해 5만4천718명 보다 4천544명(9%포인트) 급감했다.

이같은 수능 응시자 수는 대구·경북 전체 대학의 모집정원(정원내) 6만5천794명과 비교해 1만5천620명 부족한 수치다.

정원 외 모집정원까지 포함한 지역 대학의 모집정원은 6만9천273명으로 신입생 부족 규모는 1만9천99명으로 더욱 늘어난다. 이는 7개 이상의 4년제 대학 모집규모와 맞먹는 수치다.

지성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분석한 대구·경북 대학 모집정원에 따르면 4년제 3만5천108명, 전문대 3만686명이다.

대구·경북 전체 응시생 대비 대학 모집정원을 비교한 외형상 입학 경쟁률은 0.76대1, 정원외 규모까지 포함한 경쟁률은 0.72대1이다.

4년제 대학 역시 실질 경쟁률은 응시생의 70% 지원을 가정하면 1대1을 간신히 유지하는 선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타지역 대학으로 유출하는 인원이 지역 내 유입 인원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1대1에 못미칠 것이란 게 입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대구·경북 수험생 중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수가 유입 인원보다 많아 지역 내 대학 입학 인원은 응시생 수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중하위권 4년제 대학 비인기 학과의 신입생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